부천FC 2013년부터 프로축구 2부리그 진출
입력 2012-12-05 19:47
올해 아마추어 축구 챌린저스리그에서 활약했던 부천시민프로축구단(이하 부천FC)이 내년 프로리그에 진출한다.
경기도 부천시의회는 5일 본회의를 열어 부천시가 제출한 부천FC 창단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부천FC의 합류로 내년 출범하는 프로축구 2부리그는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갖추게 됐다. 2부리그엔 부천FC를 포함해 광주FC, 상주 상무, 안양FC, 고양 Hi FC, 충주험멜, 수원FC, 경찰청 등 8개 팀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부천시의회는 내년 시가 부천 FC에 15억원을 지원하고, 이후 5년간 매년 2억원씩 순차적으로 줄여 총액 55억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기존 조례안을 일부 수정해 통과시켰다. 지원액 규모는 유지하되, 3년 뒤 부천FC의 운영 실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후의 지원 여부를 재논의한다는 조항을 추가했다. 구단의 자립 노력을 독려하기 위한 조치다.
부천시는 안양시와 함께 프로축구팀 연고 이전의 희생양이었다. 2004년 안양LG는 FC서울로 변신했고, 2006년엔 부천SK가 제주도로 연고를 옮겨 제주 유나이티드로 거듭났다. 내년 프로 2부리그 출범을 앞두고 안양시가 안양FC를 창단한 데 이어 부천FC도 프로 무대에 진출하면서 두 지역 모두 팀을 잃은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됐다. 특히 서포터스의 힘으로 2007년 12월 창단된 부천FC는 챌린저스리그에서 5시즌을 보내며 구단 운영 노하우를 쌓은 만큼 프로 무대에 무난하게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
곽경근 부천FC 감독은 “재미있는 공격축구를 펼쳐 프로 진출에 많은 도움을 준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프로 2부리그엔 상무, 경찰청, 광주 등 쟁쟁한 팀들이 많아 일단 내년엔 중위권 진입을 목표로 잡았다”고 덧붙였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