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회장 美 재무장관 물망… 오바마 깜짝인사 가능성

입력 2012-12-05 19:10

2기 행정부 인선을 둘러싸고 고심 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깜짝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워싱턴이그재미너는 4일(현지시간)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재무 또는 상무장관 물망에 올라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슈미트 회장을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제다이의 스승 ‘요다’에 빗대며 오바마 대통령 재선에 혁혁한 공을 세운 그가 신설되는 경제 부문의 장관급으로 발탁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슈미트 회장은 11월 대선에서 민주당에 190만 달러를 후원한 데다 입체적인 선거전략을 수립하는 일에도 조언자 역할을 도맡았다.

누가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의 뒤를 이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로이터통신은 미 고위 관리들을 인용해 척 헤이글 전 공화당 상원의원이 최종 후보자 명단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헤이글과 만나 교감을 나눈 상태로, 아직 결정을 내리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가 공화당 인사를 지목한 것은 ‘재정절벽(fiscal cliff)’ 등의 현안을 놓고 초당적 협력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후임 인선도 힘든 숙제다. 미 언론들은 오바마가 공화당 반대를 무릅쓰고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대사의 지명을 강행할지 아니면 존 케리 민주당 상원의원으로 돌아설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클린턴 장관에게 차기 뉴욕 시장 출마를 권유했다고 5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블룸버그가 클린턴을 후임자로 추천한 것은 임기 이후의 정치적 영향력을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분석을 덧붙였다. 클린턴 장관은 이 제안을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