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K2전차 파워팩 선정 의혹 수사
입력 2012-12-05 19:04
검찰이 육군의 차기 전차 기종인 K-2(흑표)의 ‘파워팩’(엔진·변속기) 선정 과정에서 해외 업체에 특혜를 제공한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대검찰청은 5일 “방위사업청이 K-2 파워팩으로 독일산을 도입한다는 사전 결론을 내려놓고 심의한 의혹이 있다”며 “감사원이 수사 의뢰한 사건의 관련 자료를 서울중앙지검에 내려보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육군이 K-2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독일산 파워팩의 성능 검증을 충분히 하지 않고, 성능 평가 과정에서 발견한 결함을 심의 자료에 누락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감사 결과 분석이 끝나는 대로 K-2 개발사업을 총괄해 온 방사청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사업본부장과 현역 준장인 사업부장 등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감사원은 지난달 감사 결과 발표에서 방사청이 독일산 파워팩의 운용시험 평가 과정에서 전차기동 불가, 시동 불가, 제동장치 고장 등 주요 결함을 확인했으나 이 같은 사실을 심의 자료에 기재하지 않은 반면 국산 파워팩의 경우 경미한 결함도 기재해 독일산을 선정키로 사전 결론을 내려놓고 심의했다고 지적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