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가장 불친절… 민원서비스 만족도 정부 기관 중 꼴찌

입력 2012-12-05 19:05

교육과학기술부가 민원인들에게 가장 불친절한 정부부처로 지목됐다. 국민권익위원회가 5일 발표한 2012년 중앙행정기관 국민신문고 민원서비스 만족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교과부는 65.8점(38위)을 얻는데 그쳐 66.2점의 금융위원회(37위)와 함께 민원서비스 만족도가 ‘매우 미흡’한 기관으로 평가됐다.

권익위는 올해 온라인 정부민원 포털인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83만건의 민원처리 실태를 분석해 38개 중앙행정기관을 ‘매우 우수’부터 ‘매우 미흡’까지 5개 등급으로 분류했다. 교과부와 금융위는 지난해에도 전체 중앙행정기관 중 각각 29위와 32위에 그쳤으나 올해엔 최하위권으로 밀려났다.

권익위 관계자는 “장차관 등 간부들이 의지와 관심을 갖고 전담 부서를 설치하거나 민원 처리에 대한 적극적 교육을 하는 기관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며 “하위권으로 평가된 기관은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38개 중앙행정기관 전체의 민원 만족률은 지난해 72.2%에서 올해 74.4%로 2% 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병무청과 방송통신위, 통계청이 차례대로 민원서비스 만족도 1∼3위를 차지했고 경찰청·소방방재청은 공동 4위에 오르며 이들 5개 기관이 ‘매우 우수’한 기관으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도 1위였던 병무청의 경우 주요 간부들은 물론 청장까지 민원인이 불만을 제기한 부분에 대해 담당자에게 확인하는 등 관심을 쏟고 있다고 권익위는 전했다.

지난해 33위에 그쳤던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13위로 1년 만에 20계단이나 뛰었다. 민원 전담 부서인 고객지원실을 별도로 설치했고, 정년을 1년 앞두고 고객지원실의 책임을 맡게 된 고참 사무관이 담당자 교육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등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인 덕분이라고 권익위는 평가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우수 기관의 사례는 다른 기관에 소개하고 부진 기관은 지도와 점검, 교육을 통해 민원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미흡 등급을 받은 기관에 대해서는 컨설팅 등 다각적인 지원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