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용해 공직 내부비리 척결… 포항시, 익명제보시스템 도입키로
입력 2012-12-05 18:35
경북 포항시는 내부비리 척결을 위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익명제보시스템’(시스템명 레드휘슬·red whistle)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그 동안 각종 부정비리 신고제를 도입해 운영해 왔지만 실명신고를 기피하는 성향 때문에 무용지물에 가까워 신고체계를 과감히 개선하기로 했다.
시는 공직자 비리에 대해 내부직원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로부터도 제보를 받아 공직자들의 비리행위를 근원적으로 없애겠다는 의지에서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익명제보시스템은 인터넷주소(IP) 추적이 불허되고, 철저한 익명 보장과 실시간 전달이 가능해 강력한 내부통제와 부패방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고인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별도의 로그인을 거치지 않고 3차원 바코드인 QR(quick Response) 코드를 찍으면 곧바로 신고창이 뜬다. 이어 신고내용을 입력하면 시 감사담당관 담당자만이 확인할 수 있다.
시는 내년 1월 5일까지 QR코드 명함스티커 2000장을 제작해 전 직원에게 배부하고 휴게실 등에도 스티커를 부착해 언제 어디서나 용이하게 제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승환 시 감사담당관은 “이 시스템을 통해 제보되는 부정비리 행위자에 대해서는 비리의 경중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끝까지 추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항=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