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3] 대선 첫 국외투표… 中 3만5674명 순조롭게 진행

입력 2012-12-05 21:11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외 부재자들이 대통령 선거에 참여한 5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둥팡둥(東方東)로 주중대사관 투표소에서는 오전 8시부터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됐다. 일부 유권자들은 투표 시작 30여분 전부터 기다리기도 했다.

이규형 주중 대사는 오전 11시쯤 투표한 뒤 투표 업무에 종사하는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대사는 “최근 들어 가장 추운 날씨인 데도 많은 사람들이 투표에 참여해 열기가 뜨겁다는 것을 느낀다”며 “주중대사관으로서는 투표가 공정하고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에서 첫 대선에 참여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가장 먼저 투표소에 도착한 원용주(55)씨는 “사업상 14년째 중국에 살면서 주권을 포기하고 살다가 투표에 참여하니 감개가 무량하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중국법인 ‘베이징현대’의 백효흠 사장도 오전 일찍 투표소를 찾아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인의 처지에서 새 대통령이 한국 경제를 잘 이끌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광순 선거관은 “앞선 총선 사례를 보면 투표 마감 직전인 일요일(9일)에 2000명 이상 몰릴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 전역의 투표 신고인 수는 3만5674명이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