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속에 방치 시리아 난민 아동 23만명을”… 세이브더칠드런 기금 모금
입력 2012-12-05 17:56
시리아 내전이 장기화되면서 44만명에 이르는 난민들이 생사를 넘나드는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아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4일 혹독한 겨울을 나는 시리아 난민 아동의 상황을 담은 보고서 ‘혹한 속에 내몰린 아동들(Out in the Cold)’을 펴내고 “혹한 속에 난민들의 수는 매일 급속도로 늘어 가는데 이들을 수용하고 지원할 만한 구호기금 모금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의하면 현재까지 이라크와 터키, 레바논, 요르단 등 인접국에 흩어져 생활하는 시리아 난민의 수는 44만명으로 이 중 23만명이 아동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내전이 격화된 지난 8월 이후 2배가량 급증한 수치다. 또 이들을 지원하려면 2억 달러 이상의 추가 긴급구호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난민은 방수천으로 만든 텐트나 폐교 심지어 가축우리에서 담요 한두 개에 의지해 영하의 기온을 버티고 있으며 우기가 닥치면서 상당수 아동들이 심각한 질병과 전염병 확산의 위험에 놓여 있다고 세이브더칠드런은 강조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재 레바논과 이라크, 요르단에서 난민 아동과 가족들이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옷과 신발, 담요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재원이 심각하게 모자라 구호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아동과 가족이 겨울을 날 수 있도록 3600만 달러 규모의 추가 기금 모금을 시작했다. 또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시리아 아동에 대한 인권유린 행위를 규탄하고 범죄행위를 조사하도록 촉구하는 서명 캠페인을 전 세계에서 진행해 모두 6만705건을 모아 유엔에 전달했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