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고흥] 우주선 조종·무중력 적응 체험 싱싱한 해물한정식은 고흥별미

입력 2012-12-05 17:44


영암순천고속도로 벌교IC에서 내려 77번 국도로 갈아타면 고흥이다. 서울에서 고흥까지 버스로 5시간30분. 순천까지 기차로 이동한 후 버스로 갈아타도 된다. 버스는 순천에서 고흥까지 20∼30분 간격으로 운행. 고흥의 구석구석을 여행하려면 승용차가 편하다.

고흥에는 우주를 주제로 한 과학관과 체험센터가 3곳이나 있다. 내나로도에 위치한 국립고흥청소년 우주체험센터(www.nysc.or.kr)는 우주체험을 주제로 한 청소년 수련시설로 비행사 훈련체험장비, 무중력우주 적응장비, 우주선 운전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외나로도의 나로우주센터에 위치한 우주과학관(www.narospacecenter.kr)은 로켓과 인공위성을 테마로 구성된 상설전시관과 다양한 우주영상 콘텐츠를 직접 몸으로 느껴보는 4D영상관 등을 갖추고 있다. 800㎜ 주망원경과 천체투영실 등을 갖춘 도양읍 용정리의 고흥우주천문과학관(061-830-6691)은 성운과 성단 등을 관찰하기에 좋다.

꽃과 여인을 소재로 인간 내면의 세계를 사실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유명한 천경자 화백은 고흥이 고향. 고흥읍의 천경자전시관(061-830-5520)에는 천 화백이 직접 드로잉한 작품 55점과 채색판화 11점이 전시돼 있다. 이밖에 고흥에는 유명작가들의 설치미술이 전시돼 있는 남포미술관(061-832-0003), 건물 자체가 미술품이나 다름없는 연홍미술관(061-844-4884), 폐교를 리모델링한 도화헌미술관(061-832-1333)이 있다.

고흥은 경치가 수려할 뿐 아니라 바다와 갯벌에서 나는 산해진미가 사철 입맛을 돋운다. 바닷가가 아니면 맛보기 힘든 싱싱한 횟감을 비롯해 꼬막, 서대무침, 젓갈류 등 철따라 다양한 해산물로 식탁이 꾸려지는 해물한정식(사진)이 맛있다. 도화면 당오리의 중앙식당(061-832-7757)을 비롯해 녹동회타운과 고흥읍내에 맛있는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외나로도와 가까운 도화면 발포해수욕장의 언덕에 위치한 빅토리아호텔(061-832-0100)은 러시아 로켓 연구원들의 단골숙소로 룸에서 맞는 일출이 감동적이다.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