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3] 범야도 대결집 시동… 재야 16명 ‘국민연대’ 출범
입력 2012-12-05 19:31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의 ‘보수대결집’에 맞설 범야권의 대선 공조체제 ‘정권교체-새정치 국민연대’가 6일 공식 출범한다. 대선을 2주 앞두고 판세를 뒤집기 위한 야권의 총력전이 시작된 것이다.
조국 서울대 교수, 소설가 황석영씨,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캠프의 새정치위원장인 안경환 서울대 교수, 진중권 동양대 교수 등 재야 인사 16명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바라는 민주·진보·개혁 진영이 힘을 합치고 건강한 중도, 합리적 보수 진영까지 하나가 돼야 한다”며 국민연대 구성을 제안했다.
우석훈 성공회대 교수, 소설가 공지영씨, 영화배우 김여진씨, 박제동 화백, 정태인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장, 의사 정혜신씨 등도 참여했다. 이들은 “국민연대에는 민주당과 다양한 시민사회,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 지지세력, 진보정의당, 합리적인 중도보수 인사들이 모두 참여해야 한다. 문 후보를 국민후보로 만들어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바라는 모든 분의 승리로 만들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연대는 대선 이후 새로운 정치 질서를 만들어가는 비전까지 제시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민주당이 더 반성하고 쇄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교수는 기자들과 만나 “안 전 후보 지지자들도 민주당과 문 후보에 대한 불만, 속상함을 접어두고 모두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황씨도 “민주당과 안 전 후보 캠프가 국민연대의 틀 안에서 대등하게 대선 승리를 위한 대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민주당의 쇄신 모습이 아직 국민 앞에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면서도 “민주당과 안 전 후보 캠프가 대등하게 모여야 동력이 생긴다”고 했다.
민주당과 진보정의당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연대에는 제안자 16명을 포함해 문 후보의 담쟁이캠프, 진보정의당, ‘희망 2013, 승리 2012 원탁회의’, 문화·예술·종교계 102명 등이 대거 참여할 전망이다. 안 전 후보 측도 캠프 인사나 지역포럼이 개별적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