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3] “盧아무게 싸가지 없는 발언해”… 김경재, 여수서 노무현 前 대통령 비하 논란
입력 2012-12-05 23:37
새누리당 김경재 국민대통합위원회 기획담당특보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특보는 5일 전남 여수시 서교동 서시장에서 열린 박근혜 후보 지원 유세에서 “노 아무개라는 사람이 국정을 농단하고 호남을 차별해 자기를 (2002년 대선에서) 90% 찍어준 우리에게 ‘그 사람들이 뭐 나 좋아서 찍었습니까? 이회창 미워서 찍었지’라고 싸가지 없는 발언을 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어 “그런 식으로 호남 사람들에게 한을 맺히게 하고 우리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힐난했다.
그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 “김대중 선생에게 90%를 찍은 것은 이해하지만 민주 무슨 당의 문 아무개를 80~90% 지지하는 것은 호남의 수치요, 불명예”라며 “노무현 비서실장이 유일한 경력인 문 아무개한테 나라의 5년을 맡기는 게 말이 되느냐”고도 했다. 이어 “세상을 불행하게 저버린 사람에 대한 직간접적 책임이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어떻게 자식들에게 정직하게 살라고 가르칠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김 특보는 논란이 커지자 목포 지원유세에서 문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김 특보는 지난달 12일 광주역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서도 영호남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을 해 선관위로부터 고발당한 바 있다.
여수=유성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