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음폐수 바이오시설 추경예산 전액 삭감 파장

입력 2012-12-05 21:18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인천시의원들이 환경부와 수도권 3개 시·도가 추진 중인 음폐수 바이오시설 관련 추경예산을 전액 삭감해 사업 차질이 우려된다.

5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시의회 이한구 의원 등은 국·시비 매칭사업으로 수도권매립지에 설치 중인 음폐수 바이오시설 사업과 관련, 시 예산 중 올해 분 추경예산 66억2400만원(국비 46억원 포함)을 전액 삭감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본예산 26억4400만원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음폐수 바이오시설은 음식물쓰레기에서 나오는 침출수를 처리한다. 환경부와 수도권 3개 시·도가 2009년 협약을 통해 총 447억원(국비 28.5% 포함)을 투입해 추진하는 것으로 내년 6월 완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천시의회는 서울·경기지역에서 90%가량 수도권쓰레기매립지를 사용하는 상황에서 2016년 이후 수도권 3개 시·도의 쓰레기 반입이 중단돼야 하기 때문에 더 이상 예산 집행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수도권매립지 사용연장 문제와 연계해 시의회가 추경예산을 전액 삭감해 내년도 예산 집행도 차질을 빚게 됐다”며 “인천분담금 63억원 중 17억원은 이미 사용한 상태”라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