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교단 정책 탐구] (9) 기독교한국침례회
입력 2012-12-05 17:44
도·농 교류 확대… 교회 공동체 구축에 진력
제102차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총회(총회장 고흥식 목사)는 전국 침례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돕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기침 총회는 우선 각 지방회를 중심으로 교단 부흥사들을 초청해 전도집회를 전국 곳곳에서 열 계획이다. 침례교단의 정체성 회복과 전도와 부흥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기침 총회는 도시와 농촌 지방회와 교회 간 교류와 협력 시스템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교단 내 농어촌교회와 미자립교회를 위해 중·대형 교회가 앞장서서 구체적으로 도움을 주는 정책이다.
총회가 도시의 지방회와 농촌의 지방회가 결연하는 것을 권장하는 것도 그 이유다. 이 때문에 중·대형 교회의 청년회와 남선교회, 여선교회 등이 농촌교회로 전도여행을 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도시교회는 농어촌지역 교회의 농수산물과 특산물을 유통할 수 있도록 판매망을 설치하고 있다. 또 잘 사용하지 않는 음향기구나 비품 등을 따로 모아 필요한 농어촌교회에 전달하고 있다. 반면 농어촌교회는 경관 좋은 수련회 장소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 같은 도농 교회 간 결연과 중보기도 등을 통해 작은 교회와 큰 교회 간 심정적인 간격들이 메워질 수 있다. 또 교단 산하 교회들이 ‘한 마음, 한 가족, 한 사명’이라는 교회 공동체라는 사실을 깨닫고 격려와 협력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게 총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내년 5월 후반기에 열릴 ‘2013년 목회자부부 영적성장대회’는 침례교단 목회자와 사모의 영성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자리에 모여 건강한 목회를 위한 강의를 듣고 교제를 나누며 운동을 하는 만남의 장(場)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농어촌교회 목회자를 위한 ‘안식 프로그램’도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다. 도시교회가 농어촌교회 목회자와 사모를 초청해 일주일 동안 안식과 교제의 시간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도시교회는 농어촌교회의 환경을 이해하고 함께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또 서로 목회 경험을 나누며 얼마나 필요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된다.
이번 회기 기침 총회의 큰 변화 중 하나는 내년에 서울 여의도에 건축되는 총회회관의 완공이다. 여의도 총회회관은 기침 총회가 기획하는 교단 내의 모든 기관이 한곳에 모이는 총회의 종합타운이 되고 복지정책의 근간이 될 전망이다.
여의도 총회회관이라는 하드웨어에 걸맞은 총회의 소프트웨어는 더욱 현대화하는 교회 환경에 발맞춰 교단 내 모든 교회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변모해 나갈 예정이다.
목회자 자녀를 위한 총회의 관심은 계속 이어진다. ‘목회자 자녀 영성캠프’는 목회자 자녀에게 특화된 맞춤형 세미나다. ‘목회자 자녀를 위한 영어연수’ 계획도 있다.
내년 제103차 정기총회는 전남 순천에서 열릴 계획이다. 순천 지역 교회들은 내년 총회를 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총회를 즈음해 유명 부흥강사들이 미리 나서서 전도축제를 연다. 목회자를 위한 각종 세미나와 사모를 위한 강의, 그 가족을 위한 순천만 투어를 준비하고 있다.
고흥식 총회장은 “화합과 발전을 위한 교단으로 세워나갈 것”이라며 “교단발전연구팀을 구성해 중·장기적으로 교단 발전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계획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총회장은 “혼자만의 힘으로는 교단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자랑스러운 침례교단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