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골밑 수호… 동부, 모비스 잡고 4강

입력 2012-12-04 22:13

원주 동부가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4강에 안착하며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진의 설움을 어느 정도 씻었다. 동부는 4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울산 모비스와의 8강전에서 67대 60으로 이겼다.

당초 이 경기는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모비스)와 9위(동부)의 대결로, 모비스가 낙승을 거둘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부상에서 회복해 오랜만에 출장한 김주성이 중심을 잡아준 동부가 신승을 거뒀다. 동부는 50-51로 근소하게 뒤진 채 맞이한 4쿼터에서 김주성의 골밑 슛과 이광재의 3점슛으로 역전한 뒤 점수 차 벌렸다. 동부 이승준은 19점 13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광재도 3점슛 4개를 포함해 21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김주성은 7점에 그쳤지만 든든하게 골밑을 지켜주며 이승준과 이광재의 활약을 돋보이게 했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김주성의 컨디션만 좀 더 올라오면 우승도 노려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선 서울 삼성이 전주 KCC를 77대 64로 물리치고 4강에 안착했다. 전반까지 45-34로 여유롭게 앞선 삼성은 3쿼터에만 3점슛 2방을 포함해 10점을 몰아넣은 박성훈에 힘입어 20점차 이상으로 도망갔다. 이동준은 18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관희도 15점으로 뒤를 받쳤다. 동부와 삼성은 5일 각각 상무, 인천 전자랜드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