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2013년부터 초·중학교 무상급식

입력 2012-12-04 21:53

강원도내 18개 시군 중 유일하게 초등학교 무상급식 정책을 펴지 않던 춘천시가 내년부터 초·중학교에 무상급식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4일 춘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만5000명이 넘는 학부모가 무상급식을 원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설득을 위한 노력보다는 학부모의 뜻을 받아들여 갈등과 불만을 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시장은 “개인적으로는 쾌적한 교실과 운동장, 체육, 문화활동을 통해 호연지기를 길러주는 것이 무상급식보다 더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무상급식 지원 비율은 강원도시장군수협의회 결정에 따르겠다”며 “예산은 학교경비 지원금이나 청소년 사업을 위해 준비해 둔 재원을 돌려쓰면 다른 사업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의 방향선회에 대해 이 시장은 “대선을 의식해 무상급식에 동참하는 것이 아니라 학부모들이 원하기에 지원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시장은 강원도와 도교육청이 올해 초부터 시작한 초등학교 무상급식이 시의 재정형편상 시기상조라며 재정지원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고수해 왔다.

춘천=서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