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왕세손비 임신에 영국 떠들썩
입력 2012-12-04 21:06
영국 왕위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세손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30)이 첫 아이를 임신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왕실은 “케임브리지 공작 부부는 기쁜 마음으로 공작부인의 임신 소식을 밝힌다”며 “이 소식에 왕실 가족과 미들턴 일가가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케이트는 입덧이 심해 런던 소재 킹 에드워드 7세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임신 주수는 12주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이가 태어나면 왕실의 적장손으로 왕위 계승 서열 3위가 된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소식을 듣고 트위터에 “임신 소식에 기쁘다. 그들은 훌륭한 부모가 될 것”이라고 적었다. 노동당 당수 에드워드 밀리밴드도 “케이트와 윌리엄, 우리나라에 환상적인 소식이다. 국가 전체가 축하할 것”이라고 썼다. 영국 식민지였던 호주와 뉴질랜드도 축하성명을 발표했다.
BBC는 이번 임신으로 아이의 성별에 따라 왕위계승 서열이 달라지는 왕위계승법 개정안도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의 법률이 개정되지 않을 경우 왕족의 큰딸은 어린 아들보다 왕위계승 서열에서 밀리게 된다. 그러나 영연방 16개국은 지난해 10월 성별에 관계없이 먼저 태어난 왕족에게 왕위계승 우선권을 부여하는 법안에 합의한 바 있다. 정부 대변인은 BBC에 “아주 이른 시일 내에” 개정법이 통과될 것이라고 전했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