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용수비대 호국기념관 울릉도에 만들다

입력 2012-12-04 20:53


6·25전쟁 때 울릉도 청년들이 모여 독도를 지켜 낸 것을 기념하는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이 울릉도에 건설된다.

경북 울릉군은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 건립을 위한 내년도 예산 8억6000만원이 정부 예산안 심사를 통과해 내년부터 기념관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4일 밝혔다.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은 경북도가 독도시티를 건립을 계획하고 있는 ‘민간인 독도 지킴이 1세대’ 안용복 기념관 근처인 울릉군 북면 천부4리 94번지 일원 5만4258㎡(1만6413평) 부지에 세워진다.

기념관에는 전시실, 체험관, 교육관, 광장(호국·수호광장), 전망 공간, 관리실 등 부대시설 등이 들어서게 되며, 내년부터 2016년까지 국비 총 129억원이 투입된다.

독도 의용수비대는 6·25전쟁의 혼란을 틈타 독도에 대한 일본의 불법 침탈행위가 계속되자 울릉도 청년들에 의해 만들어진 자생단체다. 독도 근해에 나타나는 일본인들을 축출, 울릉도 어민들의 생존권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1953년 4월 20일 홍순칠 대장 등 33명의 순수 민간인 대원으로 조직됐다.

독도 의용수비대는 독도에 침입하는 일본 어선과 순시선 등에 맞서 치열한 전투 끝에 독도를 지켜냈다. 1956년 12월 30일 무기와 임무를 국립경찰에 인계하고 활동을 마무리했다.

독도 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 회장을 맡은 새누리당 이병석(경북 포항 북구) 국회부의장은 “이 기념관은 어려운 환경에서 독도를 굳건히 지켜낸 의용수비대의 애국정신을 기리고 숭고한 국토 수호의지를 이어가는 역사적인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