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 2013년 3월2일 네덜란드와 첫 판

입력 2012-12-04 19:33


한국이 내년 3월 열리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본선 1라운드에서 네덜란드와 첫 대결을 갖는다.

WBC 조직위원회가 4일 발표한 대회 일정을 보면 한국은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털구장에서 같은 B조의 네덜란드(3월 2일), 호주(3월 4일), 대만(3월 5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한국은 본선 1라운드에서 상위 2위 안에 들면 A조(일본·쿠바·브라질·중국) 1·2위와 준결승 진출을 두고 2라운드를 치른다.

3월 8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라운드는 한 번씩 맞붙어 순위를 가리는 1라운드와 달리 패자부활전 방식이 도입된다. 2라운드 순위 상위 두 팀은 4강에 올라 3월 18일부터 이틀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C조와 D조에서 같은 방식으로 올라온 두 팀과 준결승을 벌인다. C조에는 도미니카공화국·베네수엘라·푸에르토리코·스페인, D조에선 미국·캐나다·멕시코·이탈리아가 속해 있다. 결승은 같은 장소에서 3월 20일 열린다.

한국과 첫 대결을 치를 네덜란드는 유럽에서 야구 최강으로 꼽힌다. 2006년 제1회 WBC 대회에선 본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2009년 2회 대회에선 중남미의 강호 도미니카를 탈락시키는 등 이변을 일으키며 7위에 올랐다. 현재까지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에서 2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블라디미르 발렌티엔(야쿠르트)의 참가가 확정된 가운데 빅리거들도 일부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의 야구 수준은 한국에 비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편이다. 다만 호주 출신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꽤 있기 때문에 이들이 얼마나 참가할지가 관건이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대만이다. 대만은 원래 일본과 함께 아시아 야구의 강호로 꼽혔으나 최근 부진했다. 2009년 제2회 WBC 대회에서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등 부진해 제3회 대회에선 지역 예선부터 참가해야 하는 굴욕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 막을 내린 제26회 아시아야구선수권에 WBC 대표팀 멤버를 대거 출전시키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한국은 B조에서 대만과 함께 본선 2라운드에 진출해 A조의 일본, 쿠바와 2라운드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