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연봉협상 답보 “계약 포기할수도…” 다저스 단장, 에이전트 압박

입력 2012-12-04 19:32

류현진(25·한화)과 LA 다저스의 입단 협상이 제자리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LA 타임스 인터넷판과 야후 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양자 간 협상이 지지부진하다고 전했다. LA 타임스 인터넷판은 이날 “한국의 왼손투수 류현진과의 계약이 매우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는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특히 기사를 작성한 딜런 에르난데스 LA 타임스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계약 진행 속도가 이 정도면 다저스가 류현진과 계약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콜레티 단장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야후 스포츠는 협상 난항을 지적하면서도 “콜레티 단장이 류현진과의 계약을 확신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의 입단 협상이 진척되지 않는 것은 다저스와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마지막 힘겨루기 때문이다. 한 푼이라도 더 받으려는 보라스를 압박하기 위해 다저스는 류현진의 입단 협상을 윈터미팅 이후로 미뤄놓은 바 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은 4일부터 나흘 동안 열리며, 류현진의 계약 최종 마감 시한은 11일이다. 만약 다저스와 계약하지 못하면 류현진은 내년 한화에서 뛰어야 한다.

다만 현재 류현진의 상황은 주변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다저스가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인 잭 그레인키(LA 에인절스)를 비롯해 A급 투수 영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만약 다저스가 2명 이상의 선발 투수를 영입할 경우 류현진과의 계약 비중은 줄어들 수도 있다. 다만 그레인키의 경우 다저스 못지않은 ‘큰손’ 텍사스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