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10곳 중 절반, 한국 2013년 성장률 2%대 전망

입력 2012-12-04 19:10

글로벌 투자은행(IB) 10곳 가운데 절반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2%대로 내다봤다. 중국은 8%대 성장을 회복하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역성장을 하면서 세계경제의 발목을 잡는다고 예측했다.

국제금융센터는 글로벌 투자은행 10곳이 지난달 말까지 발표한 우리 경제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3.0%라고 4일 밝혔다.

노무라가 2.5%로 최저치를 내놓았고, 모건스탠리는 3.7%로 가장 높은 수치를 제시했다. 2%대 성장을 예측한 곳은 노무라를 포함해 BNP파리바, 도이체방크, 메릴린치, UBS 등 5곳이다.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전망한 11개 투자은행의 평균은 3.1%였다. 국제금융센터가 8월 말에 집계한 3.2%보다 0.1% 포인트 낮아졌다. 11곳 가운데 6곳이 전월보다 전망치를 낮췄다.

특히 유로존이 세계경제 침체의 주범으로 꼽혔다. 8월 말 집계에서는 내년 유로존 성장률이 0.0%로 예상됐으나 지난달 말 집계에서는 -0.2%로 더 낮아졌다.

투자은행들은 그나마 중국과 미국이 버팀목 역할을 해줄 것으로 분석했다. 11개 IB의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8.0%, 미국은 1.8%였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