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은 ‘하얀 사막’, 피부보호는 필수… 고강도 자외선 차단제 30분마다 덧발라야
입력 2012-12-04 18:41
스키나 스노보드를 즐기는 이들은 한여름 피서지에서보다 자외선차단에 더 주의를 기울이는 등 피부관리에 바짝 신경 써야 한다. 스키장은 ‘하얀 사막’이라고 생각하고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라마르 피부과 평촌점 윤의상 원장은 “스키장에선 내리쬐는 자외선의 약 80%가 눈에 반사됨으로써 실제로 피부에 투과되는 양은 180%나 돼 주근깨 기미 잡티 등 각종 색소질환을 유발할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윤 원장은 또 “설원을 가로지를 때 맞닥뜨리게 되는 차가운 겨울바람은 피부를 건조하고 민감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모세혈관의 수축이완을 촉진시켜 안면홍조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덧붙였다.
스키장에서의 피부 보호를 위해선 SPF30 PA++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줘야 한다. 윤 원장은 “자외선 차단제는 스키 타기 30분 전 발라주고, 또 사용 후 30분마다 덧발라 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번 슬로프 위로 나가면 해질녘이 돼서야 내려오기 마련인데 수분크림을 듬뿍 발랐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건조해진다. 뷰티 브랜드 ‘헤라’ 조성아 책임연구원은 “스키복 포켓에 휴대하기 좋은 미니사이즈 제품이나 여러 가지 기능을 갖춘 멀티 제품을 가지고 다니면서 수시로 덧바르는 것이 좋다”면서 아로마 페이셜 오일과 버터 타입의 고보습 제품을 추천했다. 페이셜 오일은 찬바람으로 예민해진 피부에도 자극 없이 바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고 빠르게 스며들며 메이크업 위에 덧바를 수 있다. 버터 타입의 고보습 제품은 피부에 수분 보호막을 만들어 차가운 눈바람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준다.
한겨울이라도 스키를 타고난 뒤에는 해수욕을 하고 난 다음처럼 벌겋게 달아오르고 열기가 느껴질 수도 있다. 조 연구원은 “일단 피부 온도를 낮추는 쿨링 케어를 한 다음 영양 케어를 해주라”고 권했다. 화장 솜이나 수건에 찬물을 적셔서 살짝 두드려 피부의 열을 식혀준 다음 수분과 영양을 주는 세럼과 크림을 바르고, 크림타입의 수면 팩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윤 원장은 보습과 진정에 효과적인 알로에팩과 바나나팩 등을 추천했다. 특히 바나나팩은 스키장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가능하다. 바나나를 수저 등으로 으깬 다음 우유나 계란 노른자를 적당량 섞어서 얼굴에 펴 바른 다음 30분쯤 있다 미지근한 물로 씻어내면 된다. 바나나에는 당분 단백질 지방 비타민 등이 고루 들어 있어 거친 살결을 매끄럽고 촉촉하게 가꿔 준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