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리어를 꿈꾸는 고교생 석현이의 일상… ‘청진기’

입력 2012-12-04 18:39


청진기(KBS2·5일 오후 5시30분)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한국관광고. 이 학교 일본어관광통역과 2학년엔 호텔리어를 꿈꾸는 석현이가 재학 중이다.

그는 꿈도 없고 성적도 신통치 않은 학생이었지만, 지난해 여름 제주도로 떠난 수학여행에서 마음을 다잡고 호텔리어가 되겠다는 장래희망을 품게 됐다.

꿈이 생기니 석현이의 생활은 달라졌다. 성적은 학급에서 2등을 할 만큼 치솟았다. 일본어능력시험(JLPT) 1급 자격증도 취득했다.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하게 됐다. 현재 석현이는 국제문화교류와 관련된 봉사활동 동아리 등 모두 4개 동아리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이 모든 일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선행 학습’이라 여긴다. 친구들 사이에서 석현이는 현재 노력파 학생으로 통한다.

그런데 어느 날, 석현이에게 그토록 고대한 호텔리어 일을 직접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현실적인 호텔리어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선생님 뜻에 따라 한 호텔에 실습을 나가게 된 것. 석현이는 설레는 마음으로 호텔에 들어가는데, 주어진 일들이 자신이 기대한 업무가 아니어서 실망한다. 말끔한 옷을 입고 손님을 응대하는 모습을 상상했지만, 식당에서 음식 나르는 일만 반복한다.

석현이는 과연 호텔리어의 진짜 모습을 보게 된 뒤에도 호텔리어의 꿈을 잃지 않을 수 있을까.

‘청소년들의 진로 이야기’의 줄임말로 그동안 우리 10대들에게 다양한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해온 ‘청진기’는 석현이를 통해 이번엔 호텔리어의 세계를 조명한다. 호텔리어의 화려한 겉모습 뒤에 숨겨진 호텔리어의 고된 업무까지 하나씩 펼쳐 보인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