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섬김의 양념… 1500포기에 듬뿍 담았죠”

입력 2012-12-04 21:14


국민일보·농협·생명의전화종합복지관 ‘2012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

국민일보와 농협, 생명의전화종합사회복지관이 겨울을 맞아 저소득층 주민을 돕기 위한 ‘2012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열었다.

서울 하월곡동 생명의전화종합사회복지관 앞 주차장에서 4일 열린 행사는 소외 계층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키고 보다 적극적인 사회봉사 활동에 동참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봉사자들은 1500포기의 배추를 다듬고 절이고 정성스럽게 양념해 포장했다. 이날 만들어진 김치는 지역 저소득가정 300가구에 곧바로 전달됐다.

이날 담근 김치는 모두 국내산 재료를 사용하기도 했지만 봉사자들의 정성이 듬뿍 들어가 김치를 전달받은 생활보호대상자들을 기쁘게 했다.

이날 김장은 플라스틱자발적협약단체협의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월곡지사, 희망플러스꿈나래통장 등 8개 단체 봉사자들이 담당했다.

봉사활동에 처음 나왔다는 신정임(53)씨는 “김장김치를 담그며 봉사의 기쁨을 깨달았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봉사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박인순(53)씨는 “주부생활 30년째라 김장김치 맛있게 담그는 법을 알고 있다”며 “오늘은 집에서 만들 때보다 더 맛있고 영양 많게 김치를 담글 것”이라며 흐뭇해했다.

김장김치를 전달받은 지체장애인 김모(35)씨는 “평소 불평불만을 하며 살아온 것이 후회스럽다”면서 “이렇게 추운 날씨에 봉사하는 이들을 지켜보며 더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김치 전달식에는 김성기 국민일보 사장과 이인순 성북구의원, 김연은 생명의전화복지관장, 한종열 생명의전화복지관 운영위원장과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성기 사장은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에 만들어진 김장김치가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지내는 데 큰 힘이 되길 바란다”며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는 앞으로도 저소득가정에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함께 해결하는 봉사활동과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할 계획이다. 김연은 생명의전화복지관장은 “사회 각층에서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니 이 사회가 더욱 훈훈해지고 밝아질 것”이라며 감사를 표시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