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드림센터, 아프리카 영적부흥 산실될 것”… 설립 추진하는 한국CCC 해외개척팀장 김장생 목사
입력 2012-12-04 21:16
“토고에 기독교 가치관을 가진 미래의 지도자를 키워낼 수 있도록 뜻을 모아주십시오.”
로메대학교에 토고드림센터(오른쪽 조감도) 설립을 추진한 한국대학생선교회(CCC) 해외개척팀장 김장생(44) 목사의 말이다. 김 목사는 4일 “토고와 아프리카의 영적 부흥과 국력 신장을 위한 토고드림센터 모금에 한국교회가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한국CCC는 토고CCC와 손잡고 토고의 수도 로메에 위치한 국립대인 로메대학교에 예배 공간과 강의실, 컴퓨터실 등이 합쳐진 토고드림센터를 내년 6월 착공해 2014년 개관키로 했다.
자금 모금을 위해 최근 김 목사와 한국을 방문한 토고CCC 도미니크 가메다(70) 대표간사와 다니엘 바트(45) 캠퍼스 책임간사는 “토고드림센터 건립은 학생들뿐 아니라 대학과 토고 교계 역시 기대가 큰 사업”이라면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이들은 “현 토고 총리를 비롯한 아프리카 지도자를 다수 배출한 로메대학교에 신앙과 지성을 갖춘 지도자를 배출할 수 있도록 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토고드림센터 설립 배경에는 2007년 로메 대학교 사정을 눈여겨본 김 목사가 있다. 토고CCC에 단기선교사를 파송해 왔던 그는 예배 공간과 다용도 학생 편의시설을 짓겠다는 계획을 담은 제안서를 2009년 학교 측에 제출했다. 24개 학과에 6만여명의 학생이 밀집돼 공부하는 로메대학교엔 강의실부터 도서관, 동아리방 등 교내 시설이 부족해 제대로 된 수업조차 듣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정보화 교육시설은 더 열악했다. 교내 인터넷 시설이 전무해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시내에 있는 PC방에 가야만 할 정도다.
학생들에게 신앙훈련뿐 아니라 이들의 미래를 위한 정보화 교육, 디자인스쿨, 필름 아카데미 등 다양한 직업훈련 과정과 학습공간이 필요하다고 제안한 김 목사의 판단은 적중했다. 김 목사는 “2010년 구두로 설립허가를 승인했던 대학교가 올 2월 공문을 토고CCC에게 전달했다”며 “이는 공식적으로 토고드림센터 설립을 인정한 것으로 50만 달러(5억원)를 한국에서 모금하는 대로 전달해 계획에 차질이 없게 진행할 계획”이라 말했다.
토고드림센터는 2개의 건물로 나눠 각각 교회와 학생센터로 운영할 예정이다.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로메대학교회는 1322㎡(400평) 규모로 지어진다. 교회 옆에 자리잡을 학생센터는 연면적 1984㎡(600평), 지상 2층 규모로 세워진다. 센터에는 인터넷 시설이 갖춰진 컴퓨터실과 독서실, 세미나실, 토고CCC를 포함한 10여개 기독 단체가 모일 수 있는 활동공간이 들어선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