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출판] “부교역자들이여, FOCUS를 맞춰라”… 김민정 목사 ‘부교역자 리더십’ 출간
입력 2012-12-04 17:47
한 교회가 온전히 서 나가기 위해서는 담임 목사뿐 아니라 부교역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어떤 조직에서도 독불장군은 있을 수 없다. 담임 목사와 부 교역자가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룰 때 교회는 안정된다. 서울 청담동 그안의교회 담임이자 성주그룹 사목인 김민정(사진) 목사는 국내 신학교 졸업자 가운데 5%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부교역자로 첫 사역을 시작함에도 담임 목회자의 리더십을 위한 서적은 넘쳐나지만 부교역자용 책은 찾기 힘들다는 사실에 착안, ‘교회를 세우는 부교역자 리더십’(생명의말씀사)을 펴냈다.
한세대에서 선교학 박사 학위를 받은 김 목사는 분당우리교회에서 부교역자로 행정과 새가족부를 맡아 사역, 부교역자의 세계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최고 리더십이 아니라 중간 관리 리더십을 가진 부교역자가 어떻게 하면 영성 깊고 능력 탁월한 사역자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해서 깊이 고민했다. 김 목사는 초점이라는 뜻을 지닌 영어 ‘포커스·FOCUS’의 앞 스펠링을 따서 부교역자들의 정체성과 기능을 살펴보았다. 그는 최고 리더십도 감탄할 만한 부교역자가 되기 위해서는 초점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먼저 부교역자는 발견하는 사람, ‘파인더(Finder)’다, 길들여지고 왜곡된 안전지대를 벗어나 새롭게 드러나는 틈새를 찾아야 한다. 둘째로 오너(Owner)다. 고용인이 아니라 주인처럼 생각해야 한다. 언젠가는 담임이 되어야 할 사람으로 담임 목회자의 심정을 갖고 사역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 셋째로 카운슬러(Counselor)다. 늘 상담자의 눈을 갖고 담임 목회자는 물론 성도들을 대해야 한다. 넷째로 부교역자는 쓰기 편한 사람(유저 프렌들리·User-Friendly)이 되어야 한다. 유능한 사람이어야 일을 맡을 수 있다. 유능해지기 위해서는 미래를 예측해야 한다는 것이 김 목사의 주장이다. 마지막으로는 전문가(스페셜리스트·Specialist)가 되어야 한다.
김 목사는 “하나님의 때에 맏형(부교역자)의 일을 마치고 부모(담임목사)가 되는 날이 반드시 온다”면서 “부교역자들은 ‘지금 내 사역의 어려움을 완벽히 이해해 주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기억, 관점을 바꾸어 정확히 과녁을 맞히는 유쾌하고 명쾌한 부교역자의 삶으로 전환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태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