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태어난 아이, 평균 81.2년 산다… 통계청 ‘2011년 생명표’

입력 2012-12-04 19:11


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평균 81.2년을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서울, 여자는 제주에서 태어난 아이가 가장 오래 살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11년 생명표’에 따르면 2011년 출생아의 기대수명(출생시 기대여명)은 81.2년으로 2001년(76.5년)에 비해 4.7년, 1970년(61.9년)에 비해서는 19.3년이나 늘었다. 남자의 기대수명은 77.6년, 여자는 84.5년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평균보다 남자는 0.6년, 여자는 2.0년 더 길었다.

연령별 기대여명(현재 연령의 사람이 더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 연수)은 20세 남자 58.2년·여자 64.9년, 40세 남자 39.0년·여자 45.4년, 60세 남자 21.4년·여자 26.5년 등이었다. 현재 40세 남자라면 앞으로 39년, 40세 여자는 45.4년을 더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출생아가 80세까지 살 확률은 남자가 52.5%, 여자가 75.2%로 여자가 22.7% 포인트 높았다. 지난해 45세인 사람이 80세까지 살 확률은 남자가 54.3%, 여자는 76.7%였다.

시·도별 기대수명은 서울(82.7년)과 제주(82.2년) 등이 길었고, 충북(80.1년)과 부산·울산·전남·경북(80.2년)이 짧았다. 남자의 기대수명은 서울이 79.3년, 여자는 제주가 86.1년으로 가장 길었다.

지난해 출생아가 사망원인 1위인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성이 27.7%로 여성 16.6%보다 높았다.

지난해 출생아가 살면서 암에 걸리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기대수명은 남성이 4.7년, 여성은 2.7년 더 늘어난다. 지난해 65세의 경우 이후 암에 걸리지 않는다면 남성은 평균보다 3.8년, 여성은 2.0년 기대여명이 늘어난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