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던 대로 투지 넘치는 軍… 상무, 농구최강전 4강 진출

입력 2012-12-03 21:54

상무가 농구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우승 후보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상무는 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부산 KT를 83대 72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8강에 진출한 팀 중 유일한 아마추어 팀이었던 상무는 16강전에서 창원 LG, 8강전에서 KT를 내리 꺾고 아마추어의 자존심을 살렸다. 상무는 4일 열리는 울산 모비스와 원주 동부 경기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상무는 지난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 선수 윤호영과 신인왕 박찬희 외에도 강병현, 허일영, 기승호 등 프로 주전급 선수들이 즐비해 대회 전부터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팀이다. 상무는 허일영이 21점을 넣었고 윤호영이 17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에 블록슛을 6개나 해냈다. KT는 김현민이 20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골 밑 대결에서 지난시즌까지 동부 트리플포스트의 한 축이었던 윤호영에 밀리며 분루를 삼켰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인천 전자랜드가 고양 오리온스를 79대 7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전자랜드는 4일 서울 삼성과 전주 KCC 경기의 승자와 결승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전자랜드는 이한권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9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문태종은 9점,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여자프로농구에선 춘천 우리은행이 천안 KB스타즈를 68대 65로 물리쳤다. 2연승을 달린 1위 우리은행은 이로써 2위 안산 신한은행과의 승차를 한 게임으로 벌렸다. 우리은행 외국인 선수 티나 톰슨은 25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득점 선두 임영희도 22점을 꽂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