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학병원 전공의 충원 비상… 경북대병원 제외 3곳 모두 미달

입력 2012-12-03 21:28

대구지역 대학병원들이 전공의 부족에 울상이다.

3일 지역 대학병원들에 따르면 2013년 전공의 모집 결과 대구의 대학병원 4곳 중 경북대학교병원을 제외한 3곳이 모두 미달을 기록했다.

영남대학교병원은 55명 정원에 42명(경쟁률 0.76),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은 50명 정원에 45명(경쟁률 0.9),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42명 모집에 38명(경쟁률 0.9)이 각각 지원했다. 경북대학교병원만 74명 모집에 76명이 지원(경쟁률 1.03)해 간신히 미달을 면했다. 2012년도 모집 때도 대구 대학병원 4곳은 277명 정원 중 221명만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처럼 지역 대학병원들에 전공의 충원 비상이 걸린 것은 수도권 대학병원으로의 전공의 쏠림 현상 때문이라는 것이 지역 의료계의 분석이다.

대구지역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지역 대학병원의 경우처럼 대학 의대 졸업생들이 정원보다 더 많지만 많은 학생들이 수도권 대학병원으로 전공의 신청을 해 미달 사태가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