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클린턴과 골프로 ‘의기투합’

입력 2012-12-03 19:38

44명의 역대 미국 대통령들 가운데 골프닷컴이 선정한 ‘골프광’에 등재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주말인 2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 내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함께 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자리엔 오바마와 골프를 즐기는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클린턴과 친분이 두터운 테리 맥컬리프 전 민주당 전국의장이 함께했다.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지난달 6일 대선 이후 세 번째 필드 나들이다.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골프를 같이 치면서 2008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편해졌던 관계를 해소한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골프 회동을 제안했고 장소도 클린턴이 재임 시절 즐겨 찾던 앤드루스 공군기지 골프장으로 잡았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재선 고지에 오른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날 골프 회동은 일존의 ‘보은(報恩)’ 차원인 셈이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