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만취하지 마세요” 서울시 건전음주 캠페인

입력 2012-12-03 22:10

서울시는 연말연시를 맞아 웹툰 작가 강풀, 커피전문점 토프레소와 손잡고 12월 한 달간 건전음주 캠페인을 펼친다고 3일 밝혔다.

강풀 작가는 ‘순정만화’ ‘아파트’ ‘이웃사람’ ‘26년’ 등 다양한 작품으로 많은 독자로부터 사랑을 받는 유명 만화작가다. 토프레소는 서울 시내 49개 등 전국 17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기업이다.

시는 우선 뜨거운 커피잔에 덧씌우는 커피 슬리브에 강풀 작가가 재능기부로 그린 만화를 싣는다. 만화는 만취한 아들이 아버지를 못 알아보는 우스꽝스런 내용으로, 연말을 가족과 함께 보내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캠페인 기간 전국 토프레소 매장에서 약 15만~20만개 커피 슬리브가 배포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시는 또 지하철 2호선 3개 차량에 사람 모양의 조형물을 설치한다. 조형물은 ‘불타는 금요일’을 보낸 후 만취해 잠든 취객의 모습으로 제작했다. 각각의 조형물엔 메모지를 부착해 시민들이 ‘불금’의 새로운 정의에 대한 메시지를 적을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시는 청소년들이 많이 모이는 학원가·대학가 등을 중심으로 음주단속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