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주재 세종시 첫회의 12월 10일 개최

입력 2012-12-03 19:11

총리실과 기획재정부 등 6개 부처 중앙공무원들의 세종시 이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김황식 총리가 주재하는 총리실 간부회의가 오는 10일 세종청사에서 처음 열릴 것으로 보인다.

총리실 관계자는 3일 “멕시코와 캐나다 등을 방문 중인 김 총리가 출국 전 총리실 간부회의를 다음 주 세종청사에서 열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간부회의는 총리 주재로 총리실의 실국장급 주요 간부들이 모두 모여 한 주간의 주요 업무를 점검하는 중요한 일정이다.

총리가 참석하는 공식 업무가 세종청사에서 진행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 세종시에서 근무 중인 부서의 주요 업무 조정과 결재 등은 육동한 국무차장이 세종청사를 방문해 처리해 왔다.

세종청사에서 회의를 열기로 한 것은 김 총리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간부들은 “어차피 12월 마지막 주부터는 세종시에서 해야 할 텐데 굳이 당겨서 할 필요가 있느냐” “세종시 근무 간부들도 (본가가 서울에 있는 만큼) 서울에서 회의하고 내려가는 게 효율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총리가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시 이전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입장을 재확인하는 한편 불필요한 논란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