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중 4명 “임종 때 짐 되긴 싫어”
입력 2012-12-03 19:10
국민들은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임종 시 다른 사람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윤영호 교수팀은 지난 6월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만 20∼6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웰다잉(Well-Dying)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6.7%가 이같이 답했다고 3일 밝혔다. 이어 ‘가족이나 의미 있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30.0%)을 꼽았다.
웰다잉과 관련한 정부 지원 방안으로는 ‘말기 환자 간병을 도와주는 지역별 간병품앗이 활성화’(88.3%), ‘병원이나 집 근처에 의료·간병서비스 시설 마련’(81.7%), ‘삶의 마무리를 위한 의료비 및 간병비 국가 책임’(78.7%) 등과 같은 실질적 지원을 바라는 응답자가 많았다.
윤 교수는 “우리 사회에 호스피스완화의료제도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려면 각종 말기 환자들의 임종 의료비와 간병비를 국가(정부)가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재정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