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60만곳 창업 58만곳 폐업
입력 2012-12-03 18:51
매년 음식점, 소매점 등 60만개의 자영업체가 새로 생기고 58만개가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외식산업협회에 따르면 최근 소상공인진흥원과 함께 2004∼2011년 비임금근로자(자영업자)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평균 59만5336개의 사업체가 신설되고 57만7501곳이 휴·폐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사업체의 절반 정도는 도매 및 소매업(25.2%)과 음식점 및 숙박업(20.9%)이었으며 휴·폐업 사업체 또한 절반 정도가 도매·소매업(26.8%), 음식점·숙박업(22.1%)이었다.
낮은 진입장벽, 준비되지 않은 창업, 유행에 따른 유사업태 난립 등으로 휴·폐업과 재창업이 반복되는 다산다사(多産多死) 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중 소자본 창업이 쉬운 음식·숙박업 분야 신규사업체의 1년 생존율은 71.6%에 달했으나 2년이 지나면 54.1%, 3년이 지나면 43.3%, 4년이 지나면 35.7%로 줄었다. 5년이 지나면 3분의 1도 안 되는 업체(29.1%)만이 살아남았다. 음식·숙박업체의 평균 존속기간은 5년6개월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도 전체 음식·숙박업체 54만7000곳 가운데 신규로 5만5433곳의 사업체가 등장했고 5만361곳이 폐업했으며 명의가 바뀐 업체도 9만3939곳에 이르렀다.
이처럼 불안정하고 영세한 사업 운영에도 불구하고 전체 외식산업이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