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업들 阿 진출 가속도… 지역별 맞춤 전략·고가 프리미엄 시장 공략 잇단 성과

입력 2012-12-03 18:51

아프리카 시장 개척에 대한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들 기업은 최첨단 ICT를 바탕으로 기후, 전력, 보건 수준 등 아프리카 지역 특성을 고려한 현지 맞춤형 전략과 더불어 최근 고가 프리미엄 제품들을 통한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초음파를 이용한 ‘말라리아 모기를 쫓는 에어컨’, 불안정한 전력 공급 상황을 고려한 ‘배터리LED TV’, 부족언어를 지원하는 TV 등의 제품을 이 지역에서 선보였다.

최근엔 나이지리아에서 84인치 울트라 HDTV를 출시하는 등 아프리카 갑부들을 상대로 한 프리미엄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백만장자 규모는 12만명 정도로 지난해보다 4% 가까이 늘어 프리미엄 시장 확대를 노리는 국내 기업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갤럭시노트2 월드투어 행사를 개최했다. 자사 스마트기기 론칭 행사로는 사상 첫 아프리카 일정이었다. 삼성은 남아공을 거점으로 케냐, 나이지리아 등 3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에서 삼성은 2015년까지 연매출 100억 달러를 달성하고 가전 부문에서도 매출을 4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SI(System Integration) 기업으로는 최근 삼성SDS가 모잠비크의 응급구난시스템, 케냐의 국가 공인인증체계 등 ‘전자정부’ 사업에서 4200만 달러(약 450억원)의 수주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홍해인 기자 hi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