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림교회 “성탄의 기쁨, 소외이웃과 나눕니다”

입력 2012-12-03 20:46


서울 광림교회(김정석 목사)가 12월 한 달 동안 저소득층 이웃을 돕기 위해 이색적인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교회는 1개월간 사랑의 ‘슈박스(shoe box)’ 전달과 독거노인 연탄배달, 자선음악회 등으로 성탄의 기쁨을 나눈다는 계획이다.

광림교회는 지난 2일 교회 내 광장에서 사랑의 ‘슈박스’와 성탄트리 장식 행사를 가졌다. 슈박스는 교회에서 지급한 구두상자 크기의 케이스에 성도들이 직접 학용품, 과자, 머리핀, 장난감 등 선물을 담는 것이다. 성도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따뜻한 온정을 전할 수 있어 2010년 700개의 박스를 전달하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750개를 보냈고 올해는 1000개를 제작,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국내 사회복지관 소속 아동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연탄배달 행사는 성탄트리 장식과 함께 진행된다. 성도들이 대형 성탄트리에 장식을 달고 자신의 한 해 소원을 기록하면서 모금활동에 참여한다. 포토존도 설치해 성탄절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기부한다. 교회는 이 방법으로 지난해 80여명의 청년들이 2만장의 연탄을 남양주 일대 저소득층 가구에 전달했다. 올해는 청년 100여명이 춘천 지역에 연탄 3만장을 직접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양재연(28·여)씨는 “지난해 연탄배달을 하면서 아직도 연탄을 사용하고 있는 가구가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말로만 나눔을 외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연탄을 배달해 보니 따뜻한 사랑이 직접 전달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정석 목사는 “광림교회는 예수님이 주신 창조적 풍요를 가난한 이웃과 나눌 때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의 참된 가치가 실현될 수 있다는 생각 아래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을 찾아가겠다”고 약속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