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해외수출 2012년 사상 최고치 기록

입력 2012-12-03 18:41


올해 대한성서공회의 해외 성서 수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국내 보급부수는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성서공회는 올해 114개국에 203개 언어로 606만8252부의 성경을 제작, 수출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545만6698부)에 비해 11.2%(61만1554부) 늘어난 수치다. 금액으로는 2326만 달러(252억원)로 전년 대비 14.9% 증가했다. 1973년 성서 수출을 시작한 이후 최고 실적이다.

그러나 올해 국내 성경 보급부수는 51만9225부로 전년 대비 40.1%(34만7248부) 감소했다. 성서공회는 “모바일 성경 확산에 따른 인쇄물 수요 감소, 찬송가 저작권 문제 미해결, 일반 출판사의 개역한글판 성경 제작 등이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성서공회는 올해보다 28만여부 많은 80만부를 내년 국내 보급 목표로 잡았다.

권의현 성서공회 사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제118회 정기이사회에서 ‘대한성서공회의 자립과 성장’에 대해 발표하면서 “1979년 세계성서공회연합회로부터 재정적으로 자립한 이후 하나님의 은혜로 성장을 거듭했다”며 “지난해 전 세계 성경·신약 보급부수 4200만부 중 17%를 대한성서공회에서 감당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수년 내에 성서 보급량을 현재의 2배로 늘리는 등 세계 성서제작센터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며, 젊은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성경을 새롭게 번역하는 일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성서공회는 그동안 창립 연도(1895년)만 있었는데 이번 이사회에서 초대 총무 켄뮤어의 한국 입국일인 1895년 10월 18일을 창립기념일로 삼기로 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