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 예고] 이지스함·위성 등 총동원 北 전역 감시
입력 2012-12-03 21:31
한·미 군 당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감시정찰을 대폭 강화했다. 군은 북한 전역을 감시하는 영상 및 통신 정찰장비를 동창리 발사장과 가까운 서해 쪽에 집중 배치하고 북한군 통신 감청도 강화했다. 미군도 첩보위성으로 이 지역을 집중 감시하고 있으며 U-2 고공전략정찰기 운행 횟수를 늘리고 분석 인원도 보강할 예정이다. 열을 감지해 발사 여부를 탐지하는 적외선조기경보위성(DSP)도 조만간 한반도 인근에 배치된다.
아울러 우리 군은 한국형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과 율곡 이이함을 각각 1단 발사체(전북 부안 서쪽 약 140㎞ 해상)와 2단 발사체(필리핀 동쪽 약 136㎞ 해상) 낙하 예상 해역에 포진시킬 계획이다. 세종대왕함은 4월에도 광명성 3호의 궤적을 발사 54초 만에 포착해 폭발하기 전까지 1분21초 동안 전 과정을 추적했다. 지난해 9월 도입된 공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피스 아이)도 처음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발사 성공에 대비해 미 알래스카 포트 그릴리 기지의 X-밴드레이더(SBX)도 한반도 인근 태평양 상으로 이동이 예상된다. SBX는 최대 4500㎞ 떨어진 곳의 움직임까지 탐지할 수 있다. 주일미군 정찰기 RC-135(코브라볼)도 한반도로 이동한다. 군 관계자는 3일 “거미줄 같은 감시망을 깔아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