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넘어 몸과 마음까지 치유… 힐링푸드가 뜬다
입력 2012-12-03 17:36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생활 속 먹거리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최근에는 웰빙을 넘어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는 힐링(Healing)이 현대인의 주요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건강과 질병을 예방하는 힐링푸드에 대한 관심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동맥경화 예방하는 ‘토마토’= 10대 건강식품 중 하나인 토마토는 칼로리가 낮고 항암효과도 뛰어나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웰빙 과일이다. 붉은색 속에 함유돼 있는 리코펜이라는 성분은 산화를 방지해 노화와 동맥경화, 심장병, 암 등을 예방한다. 토마토 뿐 아니라 밭에서 나는 고기로 불리는 콩은 가장 경제적인 단백질 공급원이다. 콩에는 식물성 단백질이 약 35%정도 들어있는데, 이는 곡류의 5배, 육류의 2배가량 된다. 또 콩에는 이소폴라본 이라는 식물성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풍부한데 이는 여성의 폐경기 전립선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변비와 성인병 예방에 좋은 ‘현미’= 당뇨와 고혈압 환자들의 건강 식단에 빠지지 않는 현미는 성인병 예방 및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현미는 백미에 비해 병충해나 미생물의 해가 적어 저장성이 좋고, 정백으로 인한 영양분의 손실이 거의 없어 지방이나 단백질, 비타민 B1, B2 등의 영양분이 풍부하다. 또 현미에 함유된 식이섬유소는 장의 운동을 촉진시켜 변비를 예방하고 체내에 발생된 유해물질을 배출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
◇식품업계 ‘힐링’푸드로 소비자 입맛 공략= 식품업계도 맛과 영양은 물론 칼로리까지 낮은 힐링푸드를 2013 주력 제품으로 내세워 올해와 마찬가지로 소비자 입맛을 공략할 태세다.
롯데칠성음료은 ‘데일리C 비타민워터’를 통해 매일 물처럼 비타민을 흡수시킨다는 콘셉트로 20∼30대 젊은 층에서 중장년층까지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 중이다. 빙그레는 합성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원료를 그대로 살린 프리미엄 냉장 주스 ‘따옴’을 시장에 내놨다. 인공향 등 합성첨가물이 아닌 과즙과 과육, 천연향만을 사용한 게 특징이다.
서울우유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플레인, 딸기, 복숭아, 블루베리 등 4가지 맛의 요구르트를 출시했다. 과육과 원유의 함유량을 높이면서 떠먹는 요구르트의 단점을 최소화했다.
오뚜기는 겨울 건강식으로 ‘옛날 사골곰탕’을 집중 마케팅하고 있고, 올가홀푸드도 현대인들에게 꼭 맞는 간편한 유기농 선식을 출시, 간편하면서도 영양 밸런스를 챙길 수 있도록 했다.
그런가 하면 오리온의 ‘에너지바’는 몸에 활력을 주는 제품으로 2008년 출시 이후 기능성바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불포화 지방산을 함유한 견과류가 몸 속 에너지를 오랫동안 지속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농심도 얼마 전 신라면 블랙을 부활시켰다. 지난해 출시 당시의 맛과 품질을 유지하되, 나트륨을 1930㎎에서 1790㎎으로 낮춰 대표 힐링푸드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외에도 동서식품은 방사선 동위원소 분석기계를 도입해 동서벌꿀의 품질을 높였고, 동원F&B는 ‘맛있고 건강한 잡곡밥’ 제품을 출시하고 즉석밥 시장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한국암웨이도 내년도 주력상품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더블엑스 종합비타민 무기질’을 앞세웠다. 각종 영양소가 부족한 성인들에게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규봉 쿠키건강 기자 ckb@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