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하우스가 제안하는 영양건강] 비타민 A 크림 있어요?
입력 2012-12-03 17:36
며칠 전부터 갑자기 비타민 A 크림을 찾는 어르신들이 늘었다. 한 케이블 방송에서 피부가 젊어지고 반들반들 뽀얗게 되는 크림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전문의약품으로 부작용도 있는 약이라 무작정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해도 막무가내였다.
약은 유효성은 물론이지만 안전성과 안정성이 보장돼야 한다. 약에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한 여러 가지 주의사항들이 있다. 특히 의사의 상담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은 아무나 사용해서는 안 된다.
합성 비타민 A 유도체인 트레티노인크림의 효능효과는 ‘심상성여드름(보통여드름) 및 광노화(미세주름, 과색소침착) 완화’다. 트레티노인은 피부 세포의 성장을 촉진해 각질층을 얇아지게 하며 막힌 모공을 넓혀 여드름치료에 효과가 있고, 적절히 사용하면 표피성 색소질환 또는 얕은 모공이나 주름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각질층이 손상되면 수분이 손실돼 피부가 건조하고 오히려 잔주름이 생기기 쉬워진다.
비타민 A 크림을 과량 또는 장기간 사용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도 있다. 비타민 A 크림은 피부성장속도를 빠르게 하는 박피크림으로 피부에 따라 예민해지거나 홍조증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외부의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피부염증은 색소침착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비타민 A 크림의 사용 후 피부가 따갑고 붉어진다면 부작용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사용을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눈 주위, 상처나 염증이 있는 곳에 바르지 않도록 하고, 광과민성이 있으므로 저녁에 바른 후 아침에는 세심하게 씻어내고 자외선차단크림을 바르도록 한다. 25℃에 보관하며 겔은 가연성이므로 화기를 피해야 한다. 임산부나 임신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바르는 약으로 피부를 관리하는 것보다 혈관을 통한 영양소 공급이 더 효과적이라는 점이다. 비타민 A는 안구건조증, 야맹증, 백내장, 피로한 눈 등 눈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건선, 여드름 등 피부질환 뿐 아니라 생식능력, 면역기능, 치아, 뼈, 피부, 머리카락에 좋은 성분이다. 호흡기면역증강에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 A 결핍은 철결핍성빈혈을 악화시킨다는 보고도 있다. 비타민 A는 피부암, 구강암, 방광암, 유방암, 위암, 폐암, 자궁경부암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과량 복용은 금해야 한다. 비타민 A의 1일 권장량은 여성 600㎍RE, 남성 700㎍RE이다. 1일 상한섭취량인 3000㎍RE(1만IU) 이상을 장기간 복용하면 과잉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임산부는 5000IU 이상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