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10년 만에 가장 추웠다… 서울 평균기온 5.5도
입력 2012-12-02 20:00
기상청은 지난달 서울의 평균 기온이 5.5도로, 평년(7.2도)에 비해 1.7도 낮았다고 2일 밝혔다. 이는 평균 기온이 가장 낮았던 2002년(4.0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평균 최저기온 역시 10년만에 가장 낮았다. 지난달 서울의 평균 최저기온은 1.8도로 평년보다 1.4도 낮게 관측됐다. 부산의 평균 기온은 10.1도로 평년 대비 1.5도 낮았고, 대전은 평년보다 1.5도 낮은 6도로 나타나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10년 만에 가장 추웠다.
때 이른 11월 추위에 해빙(海氷)까지 최소 면적을 기록하면서, 올 겨울 혹한이 찾아올 가능성도 높아졌다. 미국 국립기후자료센터(NCDC)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북반구의 온도는 20세기 평균보다 0.67도 높아 역대 여섯 번째로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북반구는 역대 두 번째로 온도가 높아, 1979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다.
해빙이 녹으면 따뜻해진 바닷물 탓에 공기가 수직으로 부풀어 올라 키가 큰 고기압이 형성되고, 이 고기압의 영향으로 동쪽 시베리아 윗부분에는 저기압이 만들어진다. 이 저기압이 흡수한 북극 한기는 다시 시베리아 고기압에 전달돼, 겨울 동안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며 한반도에 한기를 공급한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