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마저도 약체 KCC에 완패… 대학농구 최강전 전멸
입력 2012-12-02 19:25
프로-아마 농구최강전에서 중앙대의 돌풍이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났다.
중앙대는 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 농구최강전 전주 KCC와의 16강전에서 56대 80으로 대패했다. 앞서 강호 안양 KGC인삼공사를 꺾는 파란을 연출하며 16강에 올라온 중앙대는 프로농구 꼴찌 팀 KCC를 맞아 선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분루를 삼켰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 참가한 7개 대학팀 모두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아마추어 팀 중에선 유일하게 상무만이 남게 됐다. 상무도 프로 선수들이 주축이기 때문에 사실상 프로팀이다. 반면 당초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던 KCC는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꼴찌의 분풀이를 하며 프로의 자존심을 세웠다. KCC는 4일 서울 삼성과 8강전을 치른다.
KCC는 김동우가 20점을 뽑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최지훈과 노승준도 각각 16점, 12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중앙대는 박철호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1점을 넣었지만 상대 KCC(7개)보다 무려 3배 이상 많은 22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며 자멸했다.
프로농구 정규리그 공동 1위 팀끼리 대결이었던 울산 모비스와 서울 SK 경기에선 모비스가 86대 72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박구영, 김동량, 문태영, 노경석의 연속 득점으로 14-2로 앞섰다. 이후에도 모비스는 점수차를 10점 안쪽으로 허용하지 않으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대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모비스 김동량은 25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문태영은 15점을 넣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