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2경기 연속 ‘조커’… QPR내 위상 바뀌나

입력 2012-12-02 19: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퀸스파크레인저스(QPR)의 ‘캡틴’ 박지성(31)이 감독 교체 이후 조커로 활용되고 있다.

박지성은 2일(한국시간) 아스톤 빌라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다. 지난달 28일 선덜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도 후반에 출장한 박지성은 두 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마크 휴즈 전 감독이 있을 때 컵대회까지 포함해 10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뛴 박지성은 해리 레드냅 감독으로 교체된 후 두 경기에서 모두 조커로 활약했다. 레드냅 감독은 부임 후 두 차례 경기에서 미드필더진을 똑같이 삼바 디아키테, 에스테반 그라네로, 스테판 음비아로 채웠다.

이는 박지성의 팀 내 위상이 바뀌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 레드냅 감독은 선덜랜드전이 끝나자 자신이 조합한 미드필더진이 매우 듬직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아스톤 빌라전에서도 음비아가 전반에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나가자 숀 데리를 먼저 투입했다. 박지성이 미드필더진의 고정된 축이라기보다는 다각도로 시험을 받는 변수라는 분위기를 주고 있는 것이다.

박지성에 대한 현지 언론의 평가도 좋지 못하다. 스카이스포츠는 선덜랜드전이 끝난 뒤 “조용하게 돌아왔다”며 박지성에게 대다수 동료와 같은 평점 6을 줬다. 또 아스톤 빌라전 후에는 “뛰어다니기만 했다”며 두 팀을 통틀어 가장 낮은 평점 5를 줬다. 물론 박지성이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지 않도록 배려하는 차원에서 당장 풀타임 기용이 자제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편 기성용(23·스완지시티)과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은 각각 잉글랜드와 독일 프로축구에서 풀타임 활약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