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황금팔 문성민 고비마다 강타… 현대캐피탈 다양한 공격 폭발

입력 2012-12-02 19:26

프로배구 명가 대결에서 현대캐피탈이 7연승을 달리던 삼성화재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현대캐피탈은 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2라운드에서 가스파리니(23점)-문성민(22점) 쌍포의 고른 활약으로 레오(46점) 혼자 분전한 삼성화재에 3대 2(18-25 25-18 23-25 28-26 15-11)로 역전승, 1라운드의 패배를 설욕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5승2패(승점13)를 마크, LIG손해보험(4승3패·승점13)을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삼성화재는 첫 패배를 당했지만 7승1패(승점21)로 단독선두를 굳게 지켰다.

현대캐피탈의 다양한 공격옵션이 삼성화재의 ‘몰빵배구’를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가스파리니와 문성민의 좌우강타에다 센터 이선규(12점) 윤봉우(8점)의 속공을 살리는 다채로운 공격력을 과시했다. 블로킹 5개를 기록한 이선규는 602개의 블로킹으로 프로배구 첫 블로킹 600고지 돌파를 자축했다.

승부를 알 수 없는 마지막 5세트에서 문성민의 서브에이스가 승부를 바꿨다. 문성민은 5-4로 간신히 리드를 지키던 5세트에서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베로 여오현의 실책을 유도해내 분위기를 현대캐피탈 쪽으로 돌렸다. 현대캐피탈은 11-9에서 문성민의 공격범실로 1점차로 쫓겼지만 가스파리니의 백어택으로 12-10으로 달아났고 매치포인트에서는 임동규의 강타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정태영 구단주가 현장에서 열띤 응원을 펼친 현대캐피탈은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던 4세트 26-26 듀스에서 문성민의 오픈공격과 레오의 공격범실을 틈타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좀처럼 상대팀에 비해 범실이 많지 않은 삼성화재는 이날 범실수 33-28로 현대캐피탈보다 많았고 블로킹과 서브에서도 열세를 보였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