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세계 패블릿 시장 싹쓸이
입력 2012-12-02 18:39
“삼성과 LG가 전 세계 패블릿 시장을 점령했다(Samsung & LG Dominate Global Phablet Shipments).”
2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 세계 패블릿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78%와 14%를 차지했다. 양사 점유율을 합하면 92%로 사실상 전 세계 패블릿 시장을 싹쓸이한 셈이다.
패블릿은 전화(phone)와 태블릿(tablet)의 합성어다. 5인치 이상의 화면 크기로 기존 스마트폰보다 크고 태블릿PC보다는 작다는 데서 나왔다.
SA는 지난 3분기 전 세계 패블릿 출하량을 370만대로 집계했다. 삼성은 약 289만대, LG전자는 52만대를 출하한 것으로 내다봤다.
SA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갤럭시 노트’를 출시하면서 패블릿 시장을 개척했다고 평가하면서 2007년 6월 애플이 스마트폰인 ‘아이폰’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것과 동일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갤럭시 노트가 처음 시장에 나왔을 때만 해도 시장 반응은 좋지 않았다. SA는 갤럭시 노트 출시 당시 5.3인치 화면 크기의 패블릿 제품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불편한 데다 너무 크다는 인식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인식에도 갤럭시 노트는 출시 6개월 만에 전 세계에서 1000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인기를 증명했다. 특히 지난 9월 말 나온 갤럭시 노트2는 출시 2개월 만에 500만대나 팔리는 등 전작보다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SA는 전 세계 패블릿 시장 규모가 2017년 9500만대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2010년 10만대였던 것이 지난해 300만대 수준으로 크게 성장했고 올해는 17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