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2∼3인용 인기… 초소형 비해 공급 적어 경쟁률 확 올라가
입력 2012-12-02 18:37
초소형 오피스텔 공급 증가로 상대적으로 희소해진 2∼3인용 중대형 오피스텔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지난 3월 분양한 세종시 푸르지오 시티의 청약 경쟁률을 전용면적으로 구분하면 40㎡ 미만은 총 986실 모집에 4만5905명이 신청해 평균 46.6대 1의 경쟁률을, 40㎡ 이상은 50실 모집에 8900명이 몰려 178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6월 분양한 해운대 푸르지오 시티는 40㎡ 미만 56.7대 1, 40㎡ 이상 73.7대 1을 각각 기록했다.
현대엠코가 7월 분당에서 공급한 정자역 엠코헤리츠는 48㎡형의 경쟁률이 140대 1로 가장 높았고 55㎡형이 24대 1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달 30일 개관한 견본주택에 3일 동안 1만2000여명의 방문객이 찾은 송파 아이파크 오피스텔 분양 관계자는 “초소형 면적의 수요가 많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원베드(30㎡대)와 투베드(40㎡대) 타입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다”고 전했다.
이처럼 2∼3인 가구가 거주하기에 적당한 40㎡ 이상 오피스텔의 인기가 올라가는 것은 상대적으로 공급이 적기 때문이다. 부동산 마케팅업체 리투스 프라퍼티즈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11월까지 공급된 주요 오피스텔의 면적을 조사한 결과 40㎡ 미만이 94.3%, 41∼50㎡가 3.3%, 51∼60㎡가 1.6%, 60㎡ 이상이 0.8%를 각각 차지했다.
하지만 40㎡ 이상 오피스텔은 모집가구 수가 적어 조금만 신청자가 몰려도 경쟁률이 확 올라가는 착시현상이 발생하는 데다 실제 계약률은 낮은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실제로 올해 분양한 수도권의 한 오피스텔은 40㎡ 이상 평형의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지만 계약률은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