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매각 새정부서 하나… 일정 2주 연장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대선후나 가능
입력 2012-12-02 18:37
국내 유일의 항공기 제작 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매각 일정이 당초 예정보다 2주 늦춰졌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해 오던 항공업계 매각 작업이 결국 새 정부로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정책금융공사는 KAI 인수전에 뛰어든 대한항공과 현대중공업이 예비실사 기간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해 2주 연장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매각을 반대하는 KAI 노조가 현장 실사를 막아 실사 과정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이로써 KAI에 대한 본입찰은 지난달 30일에서 이달 17일로 연기됐다.
공사는 당초 지난달 말 본입찰을 거쳐 이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대통령 선거 전에 매각 절차를 끝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번 기간 연장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대통령 선거 직후 가능하게 됐다.
이처럼 매각 일정이 지연되면서 KAI 매각이 원점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새 정부가 출범하기 직전 공사의 M&A를 결정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이유에서다.
예금보험공사가 수의계약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내 저가항공사 티웨이항공 매각 작업도 가격 협상 난항 등으로 순탄치 않다. 예보는 현재 청주공항관리 컨소시엄 등 2∼3개 인수 후보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인수자금 문제로 계약자를 낙점하는 데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