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의 사람들’ 약진… KT임원 승진 인사 단행

입력 2012-12-02 18:39


KT가 조직개편과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승진 인사의 키워드는 ‘이석채의 사람들’이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KT 이석채 회장이 외부에서 발탁한 인사들을 핵심 요직에 배치하는 등 친정체제 구축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이 회장은 3일 부동산, 미디어 분야 자회사 설립에 따른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인사와 함께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신사업본부’를 신설했고 대외 홍보를 담당하던 홍보실과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던 GMC전략실을 ‘커뮤니케이션실’로 통합했다.

사장으로 승진한 김홍진 G&E 운영총괄 부사장은 BT글로벌서비스코리아 대표로 재직 중 2010년 9월 KT에 합류했다. 이후 해외 사업을 이끌어왔다.

여성 임원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새롭게 신설된 ‘신사업본부’와 ‘커뮤니케이션실’ 모두 외부에서 영입한 여성 임원이 맡았다. 신사업본부장을 맡은 오세현 전무는 한국IBM 상무와 동부CNI CTO, 인젠 컨설팅 본부장(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해 1월 KT에 신사업 전략 상무로 합류했다. 앞으로 신사업 개발 기능 강화와 신사업 활성화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여동생이다.

김은혜 GMC전략실장(전무)은 KT 대내외 홍보를 총괄할 커뮤니케이션실장을 맡았다. KT 창립 이래 첫 여성 홍보총괄이다. 그는 MBC 방송기자 출신으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뒤 2010년 12월 KT에 합류했고 그룹 콘텐츠 전략담당과 GMC전략실장을 지냈다. 올 초 국세청 전산정보관리관(국장)에서 KT 임원으로 영입된 임수경 G&E 운영총괄(전무)은 이번 인사로 G&E 시스템사업본부장까지 겸임하게 됐다.

한편 KT 본사의 부회장 승진 등 전반적인 승진 인사는 내년 1월 이후 이뤄질 예정이다.

◇KT 인사 명단

<사장>△Global&Enterprise(G&E)부문장 김홍진

<부사장>△시너지경영실 출자경영담당 김성만 전인성 이길주

<전무>△G&E운영총괄 임수경(G&E부문 System사업본부장 겸임)△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네트워크부문 무선네트워크본부장 겸임)△신사업본부장 오세현△GSS부문장 박정태(CorporateCenter 전략기획실장 겸임)△커뮤니케이션실장 김은혜 △커뮤니케이션실 CSV단장 최재근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