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 시동걸기 전 이것만은… 연료 게이지 등 계기판 먼저 점검해야
입력 2012-12-02 18:23
자동차는 동시대 기술력의 총아다. 3년만 지나도 확 바뀌기 마련이다.
최근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으로 새 차 구입이 늘고 있다. 하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차를 눈앞에 두고 예전보다 두꺼워진 설명서를 먼저 읽으려면 고문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최근 출시된 차량 설명서를 독자들을 대신해 읽고 정리했다. 시동 버튼을 누르기 전 반드시 챙겨야 할 것들이다.
먼저 눈여겨볼 곳은 계기판이다. 타이어 공기압과 연료 게이지 바늘을 점검해야 한다. 트렁크의 짐을 고정하는 것도 기본이다. 운전석 아래 매트가 들떠 있는지도 체크해야 한다. 액셀이나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데 방해가 되면 안 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운전은 자세가 중요하다. 운전대와 가슴 사이의 간격은 반드시 25㎝ 이상이어야 한다. 팔을 뻗었을 때 손목이 운전대 좌우에 자연스럽게 놓이는 정도다. 좌석 위 헤드레스트는 후방 추돌 때 목을 보호해 줄 수 있도록 머리끝과 일직선이 될 정도로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
또한 왼손으로만 핸들을 12시 방향으로 잡고 오른쪽 팔꿈치로 기대는 건 금물이다. 핸들에서 에어백이 터지게 되면 손, 팔, 머리가 온전할 수 없다. 요즘 좌석 시트에는 대부분 열선이 들어가 있다. 날씨가 춥다고 덥혀진 시트에 맨살을 계속 대고 있으면 저온 화상을 입을 수 있다. 겨울에 반바지나 ‘하의실종’ 차림으로 운전대를 잡는 경우는 드물지만 미니스커트를 고집하는 여성 운전자라면 주의해야 한다.
에어백도 운전석, 조수석, 동반석은 물론 좌우 커튼식으로 펼쳐지는 것까지 기본사양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조수석의 여자친구가 미끈한 다리를 패널 위에 올려놓으려 한다면 말려야 한다. 다리를 시트 위로 올려 접고 앉는 ‘아빠 다리’도 금물이다. 에어백 터질 때 많이 아프다.
실내 옷걸이에 옷을 걸 때도 행거 사용은 금물이다. 또 햇빛가리개를 옆쪽으로 돌려놓을 때도 볼펜 등이 끼워져 있으면 안 된다. 사이드에어백이 터지면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된다.
가장 중요한 건 안전벨트다. 에어백은 결코 안전벨트의 대용품이 될 수 없다. 안전벨트는 쇄골을 지나 골반에 착 감기도록 매야 한다.
우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