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개국 168명 교회지도자 “한국교회 기도·전도법 큰 도움”… 광명교회, 나흘간 세계기도자학교 훈련

입력 2012-12-02 20:18


“이번에 한국에서 영성훈련을 받으면서 어떻게 기도하고 전도해야 하는지 알게 됐습니다. 고국에 돌아가면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하실지 기대됩니다.”

몽골에서 온 뭉흐바타르 바타르(36)씨는 열심히 전도하지 못하고 살아온 것을 후회했다. 그는 이번 방한을 통해 그리스도인으로 새 소명을 찾아 사명자로 성실히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중국과 몽골, 도미니카, 스리랑카, 브라질 등 70개국 168명의 교회 사역자들이 지난 29일부터 2일까지 경기도 의정부 광명교회(최남수 목사)와 경기도 포천 광림세미나하우스 등에서 열린 ‘2012 70개국 세계기도자학교(WPS)’ 훈련에 참석, 영적 도전과 은혜를 얻고 각자의 사명을 확인했다.

이들은 성령으로 크게 성장한 한국교회의 모습에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전도와 설교 방법을 연구하는 열의를 보였다. 또 ‘기도자 7000을 세워라’ ‘기도자는 축복이 오는 소리를 듣는다’ 등을 주제로 10개의 영성훈련을 수료했다.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와 합정동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을 방문하면서 가슴 벅찬 감동을 생생하게 표현하기도 했다.

“한국교회가 예수님의 지상명령에 순종,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한국교회처럼 역동적이고 열심 있는 성령운동을 펼치겠습니다.”

이들은 훈련 마지막 날인 2일 오후 의정부광명교회에서 열린 파송예배에 참석, 나름대로 소감을 밝혔다. 이 훈련은 단순히 선교지에 교회와 학교를 짓고 구제프로그램만을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70개국에 기도자학교를 세워 7000명의 기도자를 일으키자는 취지다. 또 이를 통한 기도부흥운동을 이끌고 세계기도자학교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기도의 영향력을 확산시키는 것이 목표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이 교회는 15개의 교구 당 선교사 한두 명씩, 25개국에 선교사를 파송할 정도로 선교에 열정을 보이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도 한 명의 교인이 한 사역자를 중보 기도하고 후원하기로 결신했다.

한편, 1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는 티샤 위제라트네 스리랑카 대사 등 주한 외교사절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행사기념 만찬을 가졌다. 최남수 목사는 “한국교회는 그동안 한국인 선교사를 해외로 파송하는 ‘보내는 선교’에 주력했다”며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우리 교회에 ‘세계기도자학교’라는 선물을 주셨다. 이번에 한국교회의 영성을 체험한 교회 지도자들이 현지에 돌아가 놀라운 영적 부흥을 일으키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은고비 키타우 주한 케냐 대사는 “의정부광명교회가 전 세계 복음화는 물론, 구제사역에 적극 나서 준 것을 깊이 감사드린다. 한국교회와 사회발전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고마워했다.

의정부=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