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생활용품에 예술의 옷을 입히다… ‘오픈 마인드-예술가, 기업의 문을 열다’ 전
입력 2012-12-02 17:51
창립 50주년을 맞은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문화예술을 접목한 상품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서울 염곡동 본사에 오픈갤러리를 ‘무역의 날’인 5일 개관한다. 내년 1월 31일까지 여는 개관전 타이틀은 ‘오픈 마인드-예술가, 기업의 문을 열다’로 작가 17명의 설치작품 17점이 전시된다. 출품작은 모두 중소기업이 만든 각종 생활용품을 소재로 삼았다.
자동차 엔진을 활용한 김석의 ‘자화상’, 철사와 와이어로 조각한 김병진의 ‘애플-러브’, 한지에 바느질을 한 김순철의 ‘가능성에 대하여’ 등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기획은 ‘그림 읽어주는 여자’로 잘 알려진 한젬마 작가가 맡았다. 그는 “기업들에 자신들의 상품이 예술로 표현된 것을 보여주고, 작가들에게는 기업과의 연계를 시도하는 전시”라고 말했다.
코트라는 다문화 및 저소득층 어린이에게 문화체험 기회를 주고, 신진작가에게 전시 공간을 제공하는 등 오픈갤러리를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또 해외 기업 인사들에게 한국 현대미술을 알리는 창구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시 기간 중 매주 수요일 낮 12시 한젬마 작가가 진행하는 ‘아트토크 런치’가 마련된다(02-3460-7116).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