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질환 영향 미치는 유전자 발견

입력 2012-12-03 03:10

심근경색, 협심증 등 관상동맥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유전자 15개가 처음으로 발견했다. 관상동맥질환은 생활습관보다는 유전자가 발병에 더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발병을 예측하고 치료하는 개인별 맞춤의료의 길이 열릴지 주목된다.

국립보건연구원은 김효수(서울대병원)·박정의(삼성서울병원)·장양수(세브란스병원) 교수팀과 함께 관상동맥 유전체를 연구한 결과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IL6R(rs4845625) 등 15개의 유전자가 아시아인 및 유럽인 집단에서 관상동맥질환을 일으키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일 발표했다. 연구결과는 학술지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 2일자 온라인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15개의 새로운 유전자를 찾아냈을 뿐만 아니라 104개의 유전지표가 서로 관여하며 어떻게 관상동맥질환에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메커니즘도 해명했다. 그간 관상동맥질환 관련 유전지표는 유럽인 대상 분석을 통해 약 30개만 발굴됐다. 이번 연구는 한국, 영국, 미국, 독일, 아일랜드, 스웨덴 등 총 13개국 관상동맥질환자 6만명 및 정상인 13만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연구진은 “심혈관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고 예방 및 치료하는 데 이번 발견을 활용할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심혈관질환 발생률과 사망률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